기본지침
고혈압에 대한 식이요법의 기본지침은 표 〈대한고혈압학회의 고혈압 분류〉와 같다.
고혈압의 식사요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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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정체중 유지, 비만 해소 2. 과식 배제 3. 염분의 제한 4. 동물성 지질 제한 5. 칼륨, 마그네슘, 칼슘의 충분한 섭취 6. 음주 절제 7. 충분한 수분 섭취 |
고혈압은 우선 비만을 개선하고, 염분섭취량을 제한해야 하는데 비만자는 kcal제한을 실시하고, 표준체중을 목표로 감량한다. 체중을 감량하게 되면 혈압강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고혈압 발증이 억제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만자에게는 고지혈증, 내당능이상의 합병이 많은데, 이러한 것도 감량에 의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염분섭취량 제한의 혈압강하 효과는 크기 때문에 1일 염분섭취량을 6g이하로 제한할 것이 권장되지만,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는 1일 평균 20g이기 때문에 10g이하를 목표로 하여 지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염분섭취량이 혈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식염 비감수성인 사람도 있어 염분섭취량 제한효과는 모두 다르지만, 모든 환자에게 시도해 보아야 한다. 평소에 싱거운 맛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고, 된장, 간장이나 말린 음식, 절인 음식,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제한하도록 지도한다.
미국의 대규모 임상실험인 Trials of Hypertension Prevention(phase 1)에서는 정상치보다 높은 혈압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감량, 염분섭취량 제한이 각각 단독으로 혈압저하에 유의한 작용을 한다고 보고하였다. 이 외에 칼슘, 칼륨, 마그네슘, 생선기름의 섭취도 혈압강하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암시되고 있다.
고혈압의 식사요법의 목적은 혈압강하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의 발생과 진전을 억제하는 데 있다. 즉, 고혈압을 조절함으로써 뇌졸중, 허혈성심질환 등의 발병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염분(나트륨) 섭취량 조절
우리나라 국민의 염분섭취량은 개인과 지역에 따라 다르나, 평균 1인당 하루 20g를 섭취하고 있다. 하루 염분섭취량으로 8~10g를 권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권장량을 훨씬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소금의 과잉섭취는 고혈압의 중대한 위험인자가 되므로 독일에서는 성인의 하루 염분섭취량을 5~8g, 미국에서는 5g 이하로 권하고 있다.
WHO는 경증고혈압증에는 4~6g/일의 염분감량 요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일본은 6~8g/일 정도를 권장하고 있다. 나라마다 염분권장량이 다른 것은 각국의 식습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식습관상 염분섭취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건강을 위해 염분섭취량이 권장량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각 식품의 나트륨함유량과 식염함유량은 하단의 표와 같다.
식품명 | 나트륨 함유량(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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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 미량 |
토마토케첩 | 1,300 |
달걀 | 81 |
샐러리 | 110 |
돼지고기 | 58 |
수박 | 0.3 |
굴 | 73 |
소금 | 39,342 |
배추 | 23 |
고춧가루 | 46 |
시금치 | 82 |
토마토주스 | 230 |
식빵 | 557 |
상추 | 7 |
닭고기 | 50 |
사과 | 0.2 |
새우 | 140 |
간장 | 7,325 |
두부 | 7 |
커피 | 84 |
애호박 | 0.2 |
마요네즈 | 700 |
밀가루 | 1 |
풋고추 | 0.6 |
햄 | 110 |
귤 | 2 |
소고기 | 65 |
버터 | 980 |
조개 | 180 |
우유 | 50 |
어묵 | 1,000 |
김 | 6,100 |
(단위:mg/100g) |
식품명 | 나트륨 함유량(mg) |
---|---|
간장 | 18.0 |
크래커 | 1.2 |
체다치즈 | 3.0 |
건대구 | 5.2 |
토마토쥬스 | 0.7 |
살라미소시지 | 3.9 |
마요네즈 | 2.5 |
어묵 | 2.5 |
토마토케첩 | 3.0 |
프로세스 치즈 | 4.0 |
연어자반 | 8.2 |
비엔나소시지 | 2.2 |
고등어자반 | 4.0 |
식빵 | 1.2 |
단무지 | 9.5 |
땅콩버터 | 1.5 |
우스터 소스 | 7.6 |
베이컨 | 2.5 |
로스햄 | 2.3 |
멸치 | 5.1 |
바게트빵 | 1.5 |
된장 | 11.7 |
버터 | 2.0 |
김치류 | 3~4.5 |
(단위:mg/100g) |
칼륨섭취량 조절
염분(특히, 나트륨)의 과잉섭취가 혈압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는 데 비해 1가이온의 칼륨(K)은 혈압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칼륨의 혈압강하 작용은 약하며 오히려 염분감량 효과를 증가시키거나 이뇨제의 보조역할을 한다. 칼륨함유량이 많은 식품을 섭취해도 나트륨함유량이 너무 많으면 혈압강하효과는 떨어지므로, 칼륨함유량은 많지만 나트륨함유량은 적은 식품을 권장한다. 검은 대두, 팥 등의 콩류는 칼륨함유량이 많고 나트륨함유량이 적다. 칼륨함유량이 많은 식품은 표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식염함유량〉과 같이 두류, 종실류, 어패류, 해조류, 채소, 과일류 등이다.
칼륨은 나트륨의 혈압상승에 대해 길항작용을 하므로 염분감량 효과를 높인다. 한편, 강압이뇨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칼륨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칼륨이 많은 식품을 섭취할 필요가 있으며, Na/K의 섭취비를 1 또는 그 이하가 되도록 한다.
그러나 신부전 합병증이 있는 환자가 칼륨을 과잉섭취하면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장질환으로 부정맥이 있을 때에는 칼륨 과잉으로 부정맥이 더 심해질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두류, 종실류, 곡류, 감자류 | 육류, 유류, 난류, 어패류 | 해초류, 버섯류, 채소류 | 과일류 | ||||
---|---|---|---|---|---|---|---|
대두 | 1,900 | 돼지고기 | 310 | 다시마 | 7,500 | 바나나 | 390 |
팥 | 1,500 | 쇠고기 | 300 | 미역 | 5,500 | 멜론 | 320 |
강낭콩 | 1,500 | 닭 | 280 | 파래 | 3,200 | 키위 | 320 |
녹두 | 1,300 | 우유 | 150 | 김 | 2,100 | 유자 | 260 |
콩된장 | 930 | 달걀 | 120 | 돌김 | 1,600 | 매실 | 240 |
땅콩 | 740 | 멍게 | 570 | 표고(건) | 2,100 | 살구 | 200 |
잣 | 690 | 성게 | 490 | 송이 | 410 | 딸기 | 200 |
들깨 | 590 | 참치 | 480 | 고춧잎 | 850 | 오렌지 | 190 |
옥수수 | 510 | 정어리 | 440 | 시금치 | 740 | 감 | 170 |
참깨 | 400 | 새우(중) | 450 | 마늘 | 720 | 복숭아 | 170 |
율무 | 320 | 대구 | 430 | 쑥갓 | 610 | 모과 | 160 |
국수 | 110 | 도미 | 420 | 깻잎 | 470 | 포도 | 130 |
쌀 | 100 | 옥도미 | 400 | 부추 | 450 | 수박 | 120 |
식빵 | 95 | 연어 | 330 | 당근 | 400 | 레몬 | 120 |
토란 | 610 | 고등어 | 300 | 풋고추 | 370 | 파인애플 | 100 |
감자 | 450 | 오징어 | 290 | 배추 | 230 | 사과 | 100 |
고구마 | 460 | 모시조개 | 230 | 양배추 | 210 | 배 | 40 |
(단위:mg/100g) |
칼슘, 마그네슘 섭취량 조절
경구에 의한 칼슘섭취는 혈압강하효과가 있으며, 특히 식염감수성 고혈압에서 효과가 더 크다. 이밖에 마그네슘은 혈관확장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칼슘은 하루 600~900mg, 마그네슘 300mg을 적정섭취량으로 권장하고 있다. 마그네슘의 함유량이 많은 식품은 종실류, 콩류, 잡곡, 오징어, 해삼, 보리새우, 조개류, 해조류이며, 채소류에는 시금치와 들깻잎, 과일류에는 바나나에 약간 많다.
에너지 섭취 제한
비만자는 고혈압 발생빈도가 높다. 비만자의 심장은 비만과 고혈압으로 인해 이중 부하를 받는다. 비만은 혈중지질을 상승시키고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중증 비만자가 고혈압인 경우에는 과식을 피하고 저열량으로 체중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 그와 동시에 운동량을 증가해서 에너지 소비를 높이도록 한다. 저열량식으로 서서히 체중을 줄이도록 하며, 단식요법으로 급격히 체중을 줄이면 관상동맥경화증 및 협심증이 악화될 수도 있으며 주의해야 한다.
식이섬유섭취량 조절
고혈압환자는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식물섬유 중에서도 특히 과일류와 해조류에 들어 있는 수용성 식물섬유는 체내에서 나트륨을 흡수하여 대변으로 배설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염분에 의한 혈압상승을 다소나마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알코올 섭취량 제한
소량의 알코올은 허혈성심질환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는데, 알코올을 장기간 다량으로 섭취하면 혈압이 상승한다. 에탄올 섭취량은 1일 30ml 이하(맥주 720ml, 위스키 60ml, 와인 300ml)로 억제해야 한다.
수분섭취량 조절
고혈압환자는 탈수상태가 되면 혈액농도가 높아지면서 혈전이 생기기 쉽고 뇌혈전을 유발할 때가 있다. 그러므로 발열, 감기,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나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의식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는 갈증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취침 전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물을 마시도록 한다.
한편, 고혈압증으로 이뇨제를 복용할 때에는 탈수가 생기기 쉬우므로 투여된 약물을 반드시 확인해서 수분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고혈압은 이처럼 운동요법과 더불어 식사요법도 같이 실시하여야 한다. 표 〈생활습관의 개선이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각 항목의 효과, 좋은 점과 문제점을 나타냈다.
효과 및 장점 | 문제점 및 단점 | |
---|---|---|
운동 | 고혈압 전단계~낮은 위험 고혈압에 적응 10~14/5~10mmHg의 혈압강하 효과감량 지질, 탄수화물 대사 개선 고혈압 발증을 억제 | 중간 위험~매우 위험 고혈압, 고령자의 효과는 불명 운동 단독으로의 효과는 확실하지 않음 장기적 효과 불량 |
염분 감소 | 3g/일로 16/9mmHg의 혈압강하 효과 6g/일로 5~8/5~6mmHg의 혈압강하 효과 | 식염 비감수성인 사람은 효과 없음 장기적 효과불량 |
체중 감량 | 1,000kcal 이하로 60% 이상이 혈압정상화 4kg 감량으로 3/2mmHg의 혈압강하 효과 지질, 탄수화물 대사 개선 고혈압 발증을 억제 | 감량 후의 체중유지가 어려움 요요현상 있음 |
절주 | 알코올 섭취량을 50ml/일 이상을 반으로 줄이면 3~5/2~3mmHg의 혈압강하 효과 | 장기적 효과 불량 |
금연 | 효과 미미함, 허혈성심질환의 예방효과 | 장기적 효과 불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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